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ɴᴀᴛɪᴏɴᴀʟ ɢᴀʟʟᴇʀʏ

[얀 반 에이크]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1434)

by 힐데가르트 2022. 6. 27.

얀 반 에이크

Jan van Eyck


Jan van Eyck,  1390년경 ~ 1441년

: 플랑드르의 화가. 부르고뉴공(公) 필립[善公]의 궁정화가.

 

얀 반 에이크가 교육을 받은 곳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그는 라틴어에 대한 지식을 가지고 있었고, 

그리스어와 히브리어 알파벳을 그의 비문에 사용했는데, 이는 그가 고전에 대한 교육을 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 수준의 교육은 화가들 사이에서 드물었으며, 교양수준이 높은 필립에게 더 매력적으로 보였을 것이다.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1434)

The Arnolfini Portrait 

 

 

이 그림은 높은 완성도를 자랑하는 15세기 서양 미술을 대표하는 작품이다.

보통, 런던 내셔널 갤러리를 말할 때, 가장 보고 싶은 그림 중 하나로 손꼽는다.

 

조반니 디 아리고 아르놀피니는 브뤼헤로 가는 길목에 위치한 대도시 루카의 상인으로,

파리 출신의 또 다른 루카 상인의 딸과 결혼하였다고 한다. 

 

유복한 한 쌍의 부르주아 남녀는 아마도 결혼 서약, 또는 약혼의 순간을 맞는 것 같다.

아르놀피니 부부, 배경의 거울속에 존재하는 작가, 작가의 참석과 그 존재를 알려주는

벽의 문구는 엄숙하고 열중된 분위기를 연출하며 작가의 학구적인 면모를 엿볼 수 있다.

 

이 작품의 모든 사물은 경건하면서도 살아있는 틀 속에서,

손으로 만질 수 있을 정도로 정확한 투시도법과 구적법으로 반짝인다.

또한 마루 위의 사물, 거울 아래 보이는 문구의 중의적 요소들은

이 그림이 갖는 의미의 핵심을 보여주고 있다. 명확하게 해석할 수는 없지만,

작품 속의 주위 배경은 주제와 뗄 수 없는 관계를 가지고 있다.

 

 

오랫동안 이 그림은 플랑드르 침실을 배경으로 한 

조반니 디 아리고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 조반나 체마니의 초상화로 여겨졌다. 

 

1997년, 

그들이 그림이 그려진 지 13년 후이자 얀 반 에이크가 죽은 지 6년 후인 

1447년에야 결혼했다는 사실이 입증되면서 그림의 모델이 아닌 것으로 판명되었다. 

 

오늘날 이 그림은

조반니 디 아리고의 사촌인, 조반니 디 니콜라오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를 그린 것이라는 주장이 정설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그러나

반 에이크가 그린 조반니 아르놀피니의 초상을 보면, 

이 그림에 묘사된 남자의 얼굴과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묘사된 남자의 얼굴은 상당히 흡사하다.

여기서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등장한 두 남녀의 맞잡은 손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것이 그들이 결혼하는 장면이라면, 그들은 서로의 오른손을 잡았어야 한다. 

하지만 남자는 왼손으로 여자의 오른손을 잡고 있다. 완전하지 않은 결혼인 것이다. 

 

당시에는 남자와 여자의 신분적 차이가 큰 경우 이런 식으로 '왼손 결혼'을 했으며 

소위 첩을 들이는 것과 비슷한 개념이었다. 이런 경우 상속권은 인정되지 않았다. 

아르놀피니가 금융업에 종사했고, 그가 살던 도시인 브뤼헤를 포함해서 

프랑스 파리까지 거점으로 삼아 성공 가도를 달렸던 것을 고려하면 

새롭게 등장한 이 학설도 꽤 신빙성이 있어 보인다. 

 

즉, 아르놀피니 부부의 초상에 등장한 사람은 조반니 아르놀피니가 맞으며, 

이것이 완전한 결혼이 아니고, 아르놀피니가 그의 아내와 정식으로 결혼한 시기가 

얀 반 에이크가 죽은 다음이더라면, 문제될 것이 없다는 것이다

 


 

 

가늘고 긴 얼굴과 엄격한 인상을 지닌 젊은 아르놀피니는 

일반적으로 "이상적"이라고 여겨지는 모습과 거리가 있다.

다른 연도에 그려진 초상화들 역시 모두 반 에이크가 그렸고

그 모습도 이것과 동일하다.

 


 

 

새로선이 있는 나무 바닥 위의 간소한 나막신은

다른 정물과 함께 효과적인 구성을 이루고 있다.

매우 진실된 느낌을 주는 이 나막신들은

긴 소파 앞의 신발과 또다른 신성한 물건들과 함께

혼인 서약의 거룩함에 복종함을 의미한다.

 


 

 

벽에는 볼록거울이 걸려 있다.

이 거울의 틀에는 그리스도의 수난장면이 그려져 있으며,

이 거울로 인해 관람객은 등장인물과 같은 위치에 있는 셈이 된다.

이러한 기법의 발명은 마침내 벨라스케스에까지 이어져

비슷한 기법의 회화인 <시녀들>이 탄생하게 된다.

 


 

1434년 초기 네덜란드 미술의 거장 얀 반 에이크가 오크 화판에 유화로 그린 그림이다. 

《아르놀피니의 결혼》, 《아르놀피니 부부의 결혼식》,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의 초상》로도 알려져 있다.

조반니 디 니콜라오 아르놀피니와 그의 아내를 그린 초상화이며, 

배경의 방은 플랑드르의 브루제에 위치한 그들의 저택으로 추정된다. 

 

이 그림은 서양 미술사에서 여러 가지 상징이 들어간 

가장 독창적이고 복합적인 그림 중 하나로 평가 받는다. 

1434년과 반 에이크라는 날짜와 서명이 표시되어있으며, 

자신의 형제 후베르트와 그린 《겐트 제단화》와 함께 템페라 대신 

유화 물감을 쓴 그림 중에서 가장 오래되고 유명한 그림이다. 

1842년 런던의 내셔널 갤러리에서 이 그림을 구입하여 전시하고 있다.

그림의 세부 묘사에 쓰인 환각법은 완성될 당시 주목을 받았으며, 

특히 빛을 이용한 실내 공간의 재현은

<방에 살고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방 자체의 묘사까지 완벽한 실감이 느껴진다.>

라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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