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ɴᴀᴛɪᴏɴᴀʟ ɢᴀʟʟᴇʀʏ

[페터 파울 루벤스] 파리스의 심판 (1632-1635)

by 힐데가르트 2022. 12. 26.

페터 파울 루벤스

Pieter Paul Rubens


 

파리스의 심판

The Judgement of Paris

 

 

목판에 유채

145 x 194 cm

1844년 입수

 

 

예술가들이 즐겨 다룬 신화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일화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기 위해 경쟁한 세 여신(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의 이야기 일것이다. 트로이의 왕자이자 양치기였던 파리스에게 자신들 중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묻게 되는 장면이다. "불화의 씨앗"이라고 불리우는 금사과를 받는 여신이 곧 최고 미의 여신이 되는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자신에게 금사과를 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 약속을 하고, 이것이 곧 저 유명한 트로이의 전쟁의 원인을 불러오게 된다.

 

루벤스는 다방면의 재능과 영리함으로 이 소재를 표현해 내었는데, 여성의 나체를 유연하고 감각적이며 관능적으로 표현하여 시선을 끈다. 이 경괘한 분위기의 걸작에서 따뜻한 오후의 빛은 나무들을 감싸고, 전원적인 자연 풍경과 구름 낀 하늘을 밝게 비춘다.

 

이 작품은 루벤스의 후기 화풍으로 원숙함의 결정을 보여주며 자연과 아름다움에 대한 그의 거침없는 찬미를 느낄 수 있다. 이로 인해 관객은 그 누구도 그림 속 이야기에서 쉽게 빠져나올 수 없는 매력을 느낀다.

 

《파리의 심판》은 피터 폴 루벤스 (Peter Paul Rubens)가 제작 한, 여러 《파리의 심판》중 하나를 말하지만, 루카스 크라나흐 (Lucas Cranach : 독일의 화가·판화가) 원로에 기인한 주제에 대한 22개의 묘사와 일치하지 않는다. 런던의 1636년과 마드리드의 1639년의 큰 버전이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 두 가지 모두 루벤스의 이상화된 여성미를 보여주며, 한쪽에는 아프로디테, 아테나, 헤라 여신이 있고, 다른 한쪽에는 헤르메스가 동행하는 파리가 있다. 1636년 버전에는 맨 왼쪽에 큐피드가 있고, 여신 위에 알렉토가 묘사되어 있으며, 1639년 버전에는 헤라(맨 오른쪽)와 아프로디테(중앙) 사이에 큐피드가 추가된다.

 

 

파리스가 세 여신 중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아프로디테를 선택해 금사과를 건네줌으로써 10년간의 트로이 전쟁의 서막을 열게 된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는 파리스에게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는 약속을 위해 스파르타의 왕 메넬라오스의 부인 헬레네를 파리스에게 반하게 하여 트로이로 데려가도록 돕는다. 그로 인해 그리스의 왕들이 전쟁을 선포하게 된다. 금사과를 받지 못한 헤라와 아테네 또한 파리스를 적으로 여기게 됨으로써 그리스의 편에 서게 된다. 

 

 

금빛 투구, 메두사의 머리 모양으로 장식한 방패, 그리고 올뻬미는 지혜와 전쟁의 여신인 아테네의 상징물이다. 그는 파리스에게 자신을 가장 아름다운 여신으로 선택한다면, 어떤 싸움에도 지지 않게 해주겠다고 약속한다. 그러나 파리스가 아프로디테를 선택하자, 아테네는 트로이 전쟁에서 그리스 편에 서서 아킬레스를 수호하게 된다.

 

 

화려하고 목가적인 풍경 속에 한 소년이 보인다. 화살 통을 메고 날개가 달린 소년은 경쟁의 승리자인 아프로디테의 아들 에로스이다. 

 

 

그림 중앙 바닥에 있는 공작새는 헤라 여신의 상징물이다. 화려하고 풍성한 꼬리는 아르고스의 눈들인데, 아르고스는 100개의 눈을 가진 감시자였으나 헤르메스에 의해 살해되었다. 헤라 역시 파리스에게 앙심을 품고 그리스가 이기도록 돕는다.

 

그림 속에서는 표현되지 않았지만, 미의 여신을 뽑게 되는 최초의 원인은 신들의 축제에 초대받지 못한 불화의 여신 에리스가 한마디 외치며 던진 금사과때문이었다. 가장 아름다운 여신에게 주겠다며 던진 금사과는 곧 자만심 강한 세 여신을 다투게 만들고, 가장 순수한 인간이자 트로이의 왕자였던 파리스에게 심판을 맡김으로써 결국 더 큰 불화를 만들게 된다. 이 유명한 그리스 신화 이야기는 수 많은 예술가에 의해 재창조되고 표현되면서 많은 예술품을 남겼다.

 

 

페터 파울 루벤스

 

페터 파울 루벤스(Peter Paul Rubens, 1577년 6월 28일 ~ 1640년 5월 30일)는 독일 태생으로 17세기 바로크를 대표하는 벨기에 화가이다. 루벤스라는 이름으로 널리 알려져 있는 그는 역동성, 강한 색감, 그리고 관능미를 추구하는 환상적인 바로크 스타일의 대표적인 화가이기도 했다. 루벤스는 초상화, 풍경화, 신화나 사실을 바탕으로 그린 역사화, 그리고 교회 제단을 위해 그린 반종교개혁적인 세 폭 제단화인 〈십자가에서 내려지는 그리스도〉라는 작품으로 유명하다.

루벤스는 유럽 전역의 여러 귀족과 미술품 수집가에게 유명했던 안트베르펜의 화실을 운영했으며, 그는 인문학자이자 미술품 수집가, 스페인의 펠리페 4세와 잉글랜드의 찰스 1세에게 기사 칭호를 부여받은 외교관이기도 했다.


루벤스는 다작을 하던 화가로 유명하다. 그가 위탁받아 그린 그림들의 대다수는 종교적인 주제나 신화를 바탕으로 그린 그림, 역사화, 그리고 사냥을 하는 모습 등이 있다. 루벤스는 또한 자신의 친구들의 초상화를 많이 그렸고 자화상 또한 여럿 그렸으며 노년기의 그는 풍경화를 많이 그리게 된다. 루벤스는 태피스트리나 프린트를 디자인하기도 하였으며 그의 집 또한 그가 직접 설계하였다. 루벤스는 1635년 왕자이자 추기경이었던 오스트리아의 페르디난드의 명에 따라 안트베르펜에 Joyous Entry를 위한 일회성 실내장식을 감독하기도 하였다.

그의 작품은 역사화·종교화·풍경화·인물화 등 각 분야의 작품이 있는데, 모두 생기가 넘친다. 선은 힘차고 색채는 풍부하고 화려하며, 구도도 웅대하여 야성적·관능적 표현에 뛰어났다. 루벤스는 연습을 위해 오일을 이용한 스케치를 자주 하였으며 나무 패널을 이용해서 작품을 그린 대표적인 화가들 중 한 사람이다. 또한 캔버스도 자주 사용하였으며 특히나 작품이 먼 곳으로 이송되어야 할 때에 자주 사용하였다. 세 폭 제단화같은 경우 루벤스는 종종 석판 위에 그림으로서 반사광을 해결하였다.

루벤스의 풍만한 여성의 육체에 대한 맹신은 훗날 'Rubensian'이나 'Rubenesque'와 같은 신종어를 만들어내기도 하였다. 'Rubensiaans'란 단어는 그 때의 풍만한 여성들을 대상으로 특히나 네덜란드에서 자주 쓰이게 되었다.

 



17세기를 대표하는 플랑드르파의 거장이며, 동시에 바로크 회화의 대표적인 작가이다. 현재 안트베르펜에 있는 그의 저택은 그대로 루벤스 미술관으로 보존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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