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글22 [한스 멤링] 성인들과 의뢰인과 함께한 성모자 (세 폭 제단화) 한스 멤링Hans memling 성인들과 의뢰인과 함께한 성모자 (세 폭 제단화)1474 - 1480 떡갈나무 목판 유채중앙패널 71x70 cm날개 패널 각각 71x30 cm1957년 입수 13세기 성화 중에서 제단화가 주목할만큼 두드러졌고 한발 더 나아가 이 작품처럼 병풍모양으로 접을 수 있게끔 만들기도 했다. 성모의 오른편으로 무릎을 꿇고 있는 사람은 웨일즈의 궁정 귀족인 존 돈으로, 이 작품의 외뢰인이기도 하다. 그 왼쪽에 서 있는 성녀 카타리나는 순교의 상징인 칼을 내밀고 있다. 성모의 왼편으로는 존 돈의 부인인 엘리자베스와 성년이 된 딸 앤이 보인다. 그 곁의 성녀 바르바라는 성녀의 아버지가 그녀를 감금했던 탑을 손에 들어 보이고 있다. 존 돈 부부는 자신들이 소속되어 있.. 2024. 5. 5. [프란시스코 고야] 도나 이사벨 데 포르첼 프란시스코 고야Francisco Goya도나 이사벨 데 포르첼 Doña Isabel Cabos de Porcel(1805)보통 고야의 작품이라고 하면, 대표적으로 《옷을 입은 마하》 또는 《옷을 벗은 마하》를 떠올립니다. 하지만 그 외에도 고야는 전쟁의 참상을 고발하는 그림도 다수 그립니다. 《1808년 5월 3일의 처형》과 판화집 《전쟁의 재난》이 대표작입니다. 회화 작가들은 시대를 대변하는 목소리를 그림으로 표현하곤 하는데, 고야도 그렇습니다. 하지만 그로인해 왕가의 신임을 잃기도 합니다. 그는 왕궁을 나와 외딴 집에서 검은 그림 연작을 남기게 됩니다. 이성이라는 이름 뒤의 광기를 묘사한 그림으로 가장 유명한 것은 역시 《자식을 삼키는 사트루누스》라고 생각합니다. 보는 순간 섬뜩하고 기괴한 터치와 .. 2023. 7. 22. [페터 파울 루벤스] 파리스의 심판 (1632-1635) 페터 파울 루벤스 Pieter Paul Rubens 파리스의 심판 The Judgement of Paris 목판에 유채 145 x 194 cm 1844년 입수 예술가들이 즐겨 다룬 신화 중에서 가장 인기가 높았던 일화는 최고의 아름다움을 인정받기 위해 경쟁한 세 여신(헤라, 아테네, 아프로디테)의 이야기 일것이다. 트로이의 왕자이자 양치기였던 파리스에게 자신들 중 누가 가장 아름다운지 묻게 되는 장면이다. "불화의 씨앗"이라고 불리우는 금사과를 받는 여신이 곧 최고 미의 여신이 되는 것이다. 아프로디테는 자신에게 금사과를 주면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여인을 주겠다 약속을 하고, 이것이 곧 저 유명한 트로이의 전쟁의 원인을 불러오게 된다. 루벤스는 다방면의 재능과 영리함으로 이 소재를 표현해 내었는데, 여.. 2022. 12. 26. [파올로 베로네세] 알렉산더 대왕 앞의 다리우스 일가 (1565-1570) 파올로 베로네세Paolo Veronese 알렉산더 대왕 앞의 다리우스 일가The Family of Darius before Alexander 캔버스 유채236 x 475 cm1857년 입수 이 작품은 고대의 유명한 일화를 묘사한 것으로 1570년 전후에 피사니 가문을 위하여 제작하였고, 피사니 빌라에서 1857년까지 보관하였다. 베로네세는 16세기 베네치아의 풍요로운 정신과 화려한 색채를 구현해낸 작품으로 때때로 티치아노보다 한 수 위라고 평가 받기도 했다. 이 거대한 작품은 굉장히 사실적인 묘사를 보여줌과 동시에 작가의 화려한 희곡적 표현의 묘미가 확연히 드러나 있다. 이수스 전투에서 패한 페르시아 왕 다리우스와 그의 가족들에게 베푼 알렉산더의 유명한 자비는 화가에게 있어서 희곡 상연과도 같은 작품.. 2022. 12. 1. [얀 베르메르] 스피넷 앞에 앉아있는 젊은 여인 얀 베르메르 Johannes Vermeer 스피넷 앞에 앉아있는 젊은 여인 A Young Woman seated at a Virginal 한 방향으로 쏟아지는 빛. 일상적 삶의 모습을 마치 사진기처럼 묘사하는 세밀함. 또한, 그 속에 숨겨놓은 함축된 사연까지. 얀 베르메르의 그림은 그렇게 정적이면서도 위트 있는 멋을 자랑한다. 또 그는 작품을 천천히 그리는 화가로도 유명한데, 생전에 그림을 30여 점밖에 남기지 않았다고 한다. 그 몇 안 되는 작품 중 ‘버지널 앞의 젊은 여인’에는 베르메르식 화법이 농축되어 있다. Oil on Canvas _ A Young Woman seated at a Virginal is a painting by Johannes Vermeer 캔버스 유채51.5 x 45.5 cm1.. 2022. 11. 14. [알프레히트 알트도르퍼] 인도교가 있는 풍경 (1518-1520) 알프레히트 알트도르퍼Albrecht Altdorfer 인도교가 있는 풍경Landscape with a Footbridge 양피지에 유패 후 목판에 부착41 x 35.5 cm1961년 입수 이 작품은 (모나코, 알테 피나코텍)과 함께 매우 뛰어난 작품으로 손꼽힌다. 독립적으로 풍경만을 그린 첫 번째 예로 평가 받고 있는데, 다시 말하면 고대 미술로부터 서양 미술의 관례인 인물이나 사물의 형상을 삽입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화가이자 조각가였던 아트도르퍼는 크라나흐, 후버와 같은 다른 독일 예술가들과 함께, 정복할 수 없는 자연 풍경을 통해 주제를 감동적인 방법으로 표현하는 데 온 힘을 기울였다. 예를들어 내셔널 갤러리의 ). 또한 작가는 이 작품은 물론 다른 작품들에서도 절대적으로 자연주의적 테마를 .. 2022. 10. 4. [한스 홀바인(小)] 외국 대사들 (1533) 한스 홀바인(小)Hans Holbein the Younger대사들The Ambassadors 떡갈나무 목판 유채 207 x 209.5cm 1890년 입수 이 걸작에서 홀바인은 대단한 묘사력을 표현하고 있다. 모든 사물들이 매우 사실적이고 자연스럽다. 이 작품에 등장하는 두 인물은 쟝 드 당트빌과 조르주 드 셀브로이며 영국 주재 프랑스 외교관이다. 그러나 사실 그림 속 두 남자 중 대사는 왼편의 장 드 당트빌(Jean de Dinteville)이다. 이 그림은 1533년 주영 프랑스 대사 당트빌이 친구인 사제 조르주 드 셀브(Georges de Selve)의 런던 방문을 기념해서 홀바인에게 의뢰한 것이다. 홀바인은 놀라울 정도로 섬세한 테크닉으로 두 남자와 배경을 실감나게 그려냈는데 그림 안에 여러 가지 .. 2022. 9. 22. [로렌초 로토] 루크레치아 (1530-1533) 로렌초 로토Lorenzo Lotto 루크레치아Lucrezia 캔버스 유채96 x 110 cm1927년 입수 초상화 속 여인이 누구인지 정확하게 알려져 있지 않기 때문에 루크레치아가 그녀의 진짜 이름이 아닐 수도 있다. 루크레치아는 고대 로마의 왕이었던 타르퀴니우스 6세에게 간강당하자 남편에게 이를 알린 후, 그 자리에서 단검으로 자살한 로마의 귀부인이다. 이 이야기는 세익스피어를 비롯한 많은 시인과 화가 등이 즐겨 다루던 주제였다. 당시 루크레치아의 자살은 사회적 이슈가 되었고, 이 사건을 계기로 로마 공화국 설립의 도화선이 되었다고 한다.로렌초 로토의 말장난인지, 상징적인 의미인지 실제 이름인지는 알 수 없으나, 그림 속에 나타나는 상징성을 통해 초상화속 부인의 이름이 루크레치아일 가능성도 있다. .. 2022. 9. 1. [레오나르도 다 빈치] 성 안나와 성 요한과 함께한 성모자 (1500-1505) 레오나르도 다 빈치Leonardo da Vinci성 안나, 세례자 요한과 함께 있는 성모자(聖母子)Mary and Jesus & John baptist as Child (1500년 경) 목탄 및 흑백 분필로 종이 위에 스케치와 스푸마토141.5 x 104cm1962년 입수 내셔널 갤러리의 소장품 중 가장 유명하고 귀중한 작품 중의 하나로 매우 조심스럽게 다루어지는 이 작품은 접붙인 여덟 장의 종이로 이루어져 있지만 하나의 판 또는 벽에 작업한 것처럼 매우 자연스럽게 그려져 있다. 이 그림은 어떠한 목적을 위해 제작된 것은 아니라고 추정되며, 인물의 형상은 그 윤곽선이 갈라지거나 구멍난 곳 없이 완전하다. 이 초상은 매우 특이한 형태로 14세기 피렌체 화가들이 일반적으로 다루던 두 가지 테마 ─ '성.. 2022. 8. 25. [티치아노]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1520-1523) 티치아노 Tiziano 바쿠스와 아리아드네 Bacchus and Ariadne (1520-1523) 캔버스 유채 175 x 190 (cm) 1826년 입수 이 작품은 페라라 공작 알폰소 데스테가 '석고의 방'으로 알려진 자신의 집무실을 장식하기 위하여 그리스 로마 신화의 다른 에피소드들, 벨리니의 1514년 작인 (미국 워싱턴, 내셔널 갤러리 소장), 티치아노의 (마드리드, 프라도 미술관 소장)과 함께 의뢰한 작품이다. 시리즈의 마지막 작품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캔버스화는 오비디우스와 카툴루스(고대 로마 공화정 말기의 시인)에서 발췌한 에피소드를 다루고 있다. 낙소스 섬에서 테세우스에게 버림받은 아리아드네는 갑자기 나타난 만취하여 춤추는 바쿠스의 행렬에 놀라는데, 바쿠스는 마치 그녀의 남편처럼 나타나 왕.. 2022. 7. 31. [페터 파울 루벤스] 밀짚모자 (1622 - 1625) 페터 파울 루벤스Pieter Paul Rubens 밀짚모자The Straw Hat (1622 - 1625) 떡갈나무 목판 유채 79 x 54.6 (cm)1871년 입수 감탄할 만한 그림자의 퍼짐은 모자의 차양으로 인한 것이다얼굴에 드리워진 그림자의 어둠과 순백의 피부가 대조를 이룬다.흐트러진 머리장식은 붓끝으로 터치하고 막대기로 긁어내어 표현했는데이런 기법은 렘브란트도 즐겨 사용했다. 이 초상화의 제목은 모자의 소재와 일치하지 않는다. 여인의 모자는 밀짚이 아니라 펠트와 타조 깃털장식으로 만들어졌다. 나마도 프랑스어 제목을 번역하는 과정에서 오류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원제 Chapeau de poil(펠트 모자)가 Chapeau de paille(밀짚 모자)로 옮겨진 것 같다.그림 속 여인은 1.. 2022. 7. 26. [히에로니무스 보쉬]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1490 - 1500) 히에로니무스 보쉬 Hieronymus Bosh 가시관을 쓴 그리스도 Christ Crowned with Thorns (1490 - 1500) 목판 유채 73.5 x 58 (cm) 보스가 1500년경에 그린 는 마태오복음 27,27-31; 마르코복음 15,16-20; 요한복음 19,2-3에 기록되어 있다 보쉬는 환상적인 풍경 묘사와 기이하고 광폭한 사물 묘사의 선구자로 널리 알려진 환가이다. 그의 걸작들은 대부분 그리스도의 수난 혹은 그와 관련이 있는 주제를 다루고 있으며, 이는 모방작들 또한 마찬가지이다. 이 작품에서 사용한 소수의 인물들이 상반신만 보이고 있는 구도는 작가가 인물들의 심리 묘사에 전념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각각의 형상들은 외면을 자세하게 묘사하였으며, 배경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화면을 .. 2022. 6. 27. [피에로 디 코시모] 프로크리스의 죽음(1495년경) 피에로 디 코시모Piero di Cosimo프로크리스의 죽음Death of Procris (1495년경)이 그림은 크기로 보아 긴 의자 또는 피렌체풍 혼례품 상자를 장식하기 위해 제작된 것으로 보인다. 그림의 내용은 오비디우스의 에 실려 있는 케팔로스와 프로크리스의 이야기이다. 프로크리스는 케팔로스의 정절을 의심하여 나무 뒤에 숨어 그를 지켜보는데, 케팔로스는 그녀를 짐승으로 오인하여 그녀가 그에게 개와 함께 선물한 마술의 창으로 죽이게 된다. 오비디우스의 옅은 푸른색의 지평선까지 펼쳐진 초록빛 배경은 순간 정지하여, 우울하고 서글픈 침묵만이 사티로스와 개의 주변을 감싸고 있다. 그 어떤 것도 푸른 꽃밭에 뉘어진 연약한 시신의 침묵을 깨트릴 수 업슬 것처럼 보인다. 여인을 죽음으로 몰고 간 치명적인 상처.. 2022. 6. 27. [안토넬로 다 메시나] 서재의 성 예로니모(1475년 경) 안토넬로 다 메시나 Antonello da Messina 서재의 성 예로니모 St Jerome in His Study (1475년 경) 이 그림은 인간, 자연, 신의 지식을 묘사하는 특징으로 가득차 있다. 건물의 끝 부분에 위치한 이 서재는 딱딱하고 엄격한 분위기인데, 이것은 플랑드르와 북이탈리아의 화가들, 자코모 벨리니와 만테냐 같은 예술가들을 떠올리게 한다. 안토넬로는 그림의 형식뿐만 아니라 분위기에도 토스카나풍의 배경을 즐겨 그렸는데, 플랑드르파의 배경에 대한 개념에서 전반적인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이 그림에서 풍기는 시적이고 고요한 분위기는 빛과 어둠의 대비(중간에서 끊어지거나 줄어들지 않는 것)가 만들어 낸 것으로, 그림 상단부의 두 개의 창으로 보이는 맑은 하늘 부분에서 극치를.. 2022. 6. 27.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그리스도의 탄생(1470-1475)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 Piero Della Francesca 그리스도의 탄생 Birth of Christ (1470-1475) 작품을 이야기 하기 전에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라는 인물에 대해 이야기를 하는게 우선인 것 같다. 프란체스카는 화가이자 수학자로 특히 기하학을 연구한 초창기 화가 중 한 명이며, 미술 사상 철저하게 연구에 몰두한 인물이다. 피에로 델라 프란체스카(Piero della Francesca, 본명 Piero di Benedetto, 1415년경 ~ 1492년 10월12일)는 이탈리아의 화가이다. 투시도법을 이론적으로 연구하여 이것을 작품에다 응용하였다. 그의 작품은 너무 이론적인 것 같아 보이나 풍부한 감정이 넘쳐 흘러 벽화나 초상화에 우수한 작품을 많이 남겼다. 그는 피렌체로 나아.. 2022. 6. 27. 이전 1 2 다음